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까요. 세 글자의 중요성, 문재인 대통령이 SNS에 올린 풍산개 사진, 맞죠? <br><br>네, 그런데 사진을 올린 타이밍, 시점 때문에 논란입니다. 저 사진은 어제 저녁에 올렸습니다. <br><br>Q. 정부가 보건의료노조와 최종 협상을 하던 때군요?<br> <br>네, 다행히 오늘 새벽, 합의에 이르긴 했지만 코로나 시국에 의료진들이 총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는 긴박한 순간에 대통령은 풍산개 사진을 올린 겁니다. <br><br>Q.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곰이 새끼들인가요?<br> <br>맞습니다. 문 대통령은 7마리 강아지 사진과 함께 희망하는 지자체가 있다면 두 마리씩 분양하겠다고 홍보했습니다. <br><br>Q. 지금 타이밍을 지적했는데, 지난해에도 대통령이 의사협회 파업 당시 간호사들만 콕 집어 응원해서, 편가르기 하냐는 논란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.<br> <br>어제 문 대통령이 올린 게시글에는 2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요. <br><br>이 시국에 개 이야기라니, 국민은 고통받고 있는데 참 편안하고 행복해 보인다 등 비판적인 의견이 여럿 눈에 띄었고요. <br><br>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는 '사람이 먼저냐, 개가 먼저냐'라고 물었습니다.<br><br>Q. 청와대는 타이밍까지는 생각 못했나 보군요? <br><br>국정은 항상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아지 사진을 언제 올려도 비판의 지점이 있을 것 같다며 청와대는 이해를 구했습니다. <br><br>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는 "강아지에 대한 SNS 반응이 좋아서 올렸다"면서도 "올린 타이밍은 좀 문제였다"고 했는데요.<br> <br>친근한 대통령 모습도 좋지만, '지금 이게 중요하냐'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.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"환승의 이유", '환승'은 대중교통에서 갈아탄다는 이야기죠? <br><br>네. 이번엔 정권을 갈아타려는 군 장성들의 얘기입니다. <br> <br>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에 문재인 정부 출신 장성들이 잇달아 합류하고 있습니다. <br><br>Q.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인데요. 육해공 장성들이 다 포함돼 있더라고요. <br><br>네. 윤석열 캠프가 국방정책을 담당하는 특위 위원장들을 발표했는데, <br><br>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,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을 선임했고, 한미연합사 부사령관, 해병대 사령관 출신도 곧 공식 합류할 예정입니다. <br><br>Q. 문재인 정부 때 현직에 있던 사람들입니까? <br><br>네, 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사람들입니다. <br><br>Q. 윤석열 후보도 여권에서는 배신자라고 말하는데, 여권은 난감하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할 것 같네요.<br> <br>민주당 윤건영 의원은, "민주당 정부에서 과실을 따 먹어 놓고, 만약 어떤 자리를 바라고 정치적 선택을 했다면 창피한 일("O팔리다")"이라며 저렇게 격한 표현("별값이 똥값")까지 쓰며 맹비난했는데요.<br> <br>당사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. <br><br>한 인사는 "마음에 안 맞는 정권에선 다 전역해야 하느냐"고 했고 또 다른 인사는 "군 진급을 '과실을 따먹는 것' 즉 혜택이라고 보는 것 자체가 권력을 사유화한 것"이라고 했습니다.<br><br>Q. 윤 후보 캠프로 왜 이렇게 많이 몰리는 겁니까?<br> <br>윤 전 총장 이야기를 들어볼까요. <br><br>[윤석열/ 전 검찰총장(지난달 27일)]<br>"정치적으로 보기보단, 그분들이 국민을 아끼고, 또 군을 아끼기 때문에 판단한 것이 아닌가."<br> <br>윤석열 캠프에 합류에 배경을 묻자, 한 인사는 재임 기간 동안 현 정부와 갈등을 빚은 윤 후보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며 "동병상련을 느꼈다"고 했는데요. <br> <br>"한두 사람이 하면 일탈일 수 있지만 그게 트렌드라면 왜인지 분석해야 한다"며 현 정부에 일침을 가했습니다. <br><br>여권은 배신자라고 탓하기 전, '환승의 이유'가 뭔지, 한번 정도 돌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. (돌아봐야) <br><br>Q. 한편으론, 현직에 있을 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한 바람일까는 생각도 드네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> 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전유근 디자이너